수요일부터 기온은 내려갔지만 비트코인 가격에는 다시 온기가 돌고 있습니다. 15일 새벽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3.4% 상승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한동안 조정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비트코인 ETF의 1분기 성적표 공개
15일을 전후해서 비트코인 ETF의 1분기 성적표가 공개되고 있습니다. SEC에 등록된 13F 보고서(증권 보유 현황) 내용들이 공개되면서 많은 기관들이 BTC 현물 ETF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플로우스테이트 공동 설립자 Julian Fahrer가 정리한 문서에 따르면, 상위 10개 기관이 45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 ETF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Morgan Stanley, Ark Investment, Van Eck 등 잘 알려진 금융기관들은 물론, LPL Financial과 같은 독립투자자문사(RIA)들도 상당량의 비트코인 ETF를 보유 중입니다.
특히 State of Wisconsin Investment Board가 비트코인 ETF에 상당한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연기금의 비트코인 투자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지지자인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CEO는 X(구 트위터)에 “미국에는 수천 개의 연기금이 27조 달러를 관리한다. 그들 모두 비트코인이 필요할 것이다.”라는 글을 올리며 투자 열기를 부추겼습니다.
CME의 비트코인 현물 거래 지원 검토
시카고상업거래소(CME, Chicago Mercantile Exchange)가 비트코인 현물 거래 지원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CME는 비트코인 선물이 가장 많이 거래되는 북미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로, 코빗 리서치에서도 기관투자자 자금동향을 살필 때 CME의 비트코인 선물 시장 동향을 봅니다. 제도권 거래소라고 할 수 있는 CME의 비트코인 현물 거래 지원 가능성 보도는 SEC 13F 보고서에 나타난 기관투자자 투자현황과 더불어 제도권의 친 가상자산(pro-crypto) 움직임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상자산 수탁의무 회계지침 무효화 결의안 통과
17일 새벽에는 미국 상원에서 ‘가상자산 수탁의무 회계지침(SAB 121)’을 무효화(overturn)하는 공동 결의안인 H.J. Res. 109가 찬성 60표, 반대 38표로 통과되었습니다. 공화당 의원은 물론 민주당 의원 12명도 찬성표를 던진 것은 바이든 대통령과 개리 겐슬러 SEC 의장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결의안에 바이든 대통령은 거부권(veto)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의회에서 재심의해 상·하원 모두의 2/3 이상 찬성을 얻으면 거부권을 무시하고 입법이 가능합니다.
희망찬 소식들이 한꺼번에 여럿 전해졌지만,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러시아는 다시 우크라이나로 진격 중이며, 친러시아 성향의 슬로바키아 총리는 총격을 입어 중상을 입었습니다. 중동 위기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살피시기를 당부드립니다.